중국은 올해 국경절과 중추제가 겹치면서 사상 최대의 민족 대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때마침 베이징 상하이 구간 고속철도가 세계 최고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정동연 특파원이 더넓은뉴스에서 중국 철도굴기의 현장을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중국은 해마다 10월 첫째 주를 황진저우(黃金周), 골든위크라고 부릅니다.<br /> <br />신중국 건립일을 기념하며 1주일 간 휴일을 보내는 건데, 올해는 우리의 추석과 같은 중추제와 겹치면서 약 7억 명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합니다.<br /> <br />[정동연 특파원]<br />"올해 연휴가 중국인들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. <br /><br />베이징에서 상하이로 가는 고속철도가 일본의 신칸센, 프랑스의 테제베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." <br /><br />최고시속 300km인 우리나라의 새 고속철도 SRT와 비교해도 100km 이상 빠른 중국의 새로운 자존심 '푸싱'. <br /> <br />시진핑 주석이 국가 슬로건으로 내세운 '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'의 의미가 담겼습니다. <br /><br />세계 최고속도 열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들도 들뜬 표정입니다. <br /> <br />푸싱호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도 묻어납니다. <br /> <br />[우판반 / 중국인 여행객] <br />"푸싱 고속철도가 생기면서 중국인들에게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 줬죠. 고속철도가 발전하면서 국민 생활도 함께 좋아졌다고 봐요." <br /> <br />[판허쉬 / 중국인 관광객] <br />"객차 시설도 좋고, 비행기 보다 표도 싸고, 속도도 빨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푸싱 고속철도를 타게 됐어요." <br /> <br />지난달 2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푸싱호는 연휴 기간 거의 전 좌석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. <br /> <br />[정동연 특파원]<br />"제가 탄 이 열차는 잠시 뒤인 오후 2시 베이징을 출발합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거리는 1318km인데요, <br /> <br />1000km가 넘는 긴 거리를 몇 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." <br /> <br />중국 언론은 열차 내 무료 와이파이 등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췄다며 푸싱호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. <br /> <br />고속열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도시락 주문도 가능합니다. <br /><br />[배달원] <br />"주문하신 도시락입니다."<br /> <br />주문한 도시락은 이렇게 중간 정착역에서 직접 받을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정동연 특파원]<br />"제가 탄 푸싱호는 이제 막 상하이역에 도착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금 시간이 오후 6시 30분인데요, <br /> <br />중간 정착역에 멈춘 것을 감안하면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1318km를 평균 350km로 달린 셈입니다."<br /> <br />고속철도 사업은 시진핑 주석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'일대일로 프로젝트'의 일환입니다. <br /><br />유라시아 공동번영이라는 표면적 목표속에 중국의 철도굴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취재: 장 챵(VJ) <br />영상편집: 배영주 <br />그래픽: 김민수, 한정민, 안규태, 백서연